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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아내의 병실

조회수 | 357

작성일 | 05.02.14

아내의 병실

백팔 번 엎드려도
물 읍에 멍이 들어도

가슴에 채워지는 것은
아내의 신음소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능의 자괴감이
나를 슬프게 한다.

아내의 병실은
미물 같은 군상群像의 교회

나약한 인간의 치부만
쓰레기처럼 가득한 곳

무상無想의 마음속에
기약 없는 행운을 담고,

고통을 통째로 삼키는
아내의 마음 담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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