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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머리말
조회수 | 315
작성일 | 05.02.14
머리말

고희古稀를 맞은 내 속내는 지금도 번뇌와 속박에 엉키고 많은 시름에 쌓여 불안한 심경이 가득 차 있는 것만 같아 안타까움이 앞선다. 나의 해탈의 경지는 열반涅槃에 들 때나 이루어 질 것인가?

첫 시집은 그리움에 대한 한을 드러낸 글이라면, 두 번째 시집은 정제된 마음, 번뇌와 시름이 없는 편안한 심경의 표현이어야 할 것 같은데, 아직도 소년기의 그리움에 대한 한을 떨쳐내지 못하고 해탈의 주변인으로 존재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움의 한을 눈물로 또는 글로 토해내기를 수없이 반복하였지만 아직도 한의 흔적들이 두 번째 시집의 틈새를 비집고 있음은 또 하나의 그리움인지 모르겠다.

두 번째 시집 “사랑의 향기”는 자연과 삶에 대한 애정, 과거와 현재로써의 삶을 조명하고, 현실의 삶을 아름다운 미래로 승화시키고자 노력하였다. 그러나 내가 쓰고자 하는 주제는 한 마디로 말한다면 “그리움”이다. 과거와 미래에 대한 그리움, 자연에 대한 그리움, 인간에 대한 그리움, 이 모든 그리움이 내 글의 주제다. 첫 번째 시집의 “그리움”이 한의 표현이었다면, 두 번째 시집의 “그리움”은 “사랑의 향기”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의 속내를 드러내 보였다. 점점 쇠약해지는 아내의 자는 모습을 보노라면 또 하나의 그리움이 쌓여만 간다. 이 그리움은  남은 삶을 아름답게 가꾸어 갈 사랑과 과거의 반성에 대한 그리움이며, 연민의 그리움이다.

글의 편성은 3부로 나누어 졌고, 각 부마다 25편씩 배열하였으나 이는 첫 번째 시집과 마찬가지로 시상을 정리한 순서대로 엮어 놓았음을 밝혀둔다.

갑신년 고희를 맞으며 두 번째 시집을 출판하려고 준비하던 중, 아내의 갑작스런 병고로 갑신년을 접게 되었으나 아쉬움은 없다. 다만 아내의 간곡한 권고가 있었으나, 아내가 회복하는 그 시점에 두 번째 시집 “사랑의 향기”를 출간하게 되어 또 하나의 기쁨을 맞보게 되는 것 같아 다행으로 생각한다.

와병 중에도 시집 발간, 사진전시 등 계획 되었던 일들이 해를 넘기게 되는 것을 가슴 아프게 생각해 주던 아내의 모습에서 또 다른 그리움을 느껴 본다. 이런 그리움을 두 번째 시집 “사랑의 향기”에 담아 아내에게 바치려 한다. 아픈 삶에 대한 그리움, 연민의 그리움 등 고희에 철이 드는 내 모습을 보고 기뻐해 줄 아내의 얼굴에서 잔잔하게 피어나는 또 하나의 미소를 보고 싶다.

                                                    을유 상춘 백운동 우거에서
                                                                           저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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