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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바래봉의 봄
조회수 | 233
작성일 | 05.01.29


봄이 꽃신 신고 오른다.
바래봉 등성이를
쉬엄쉬엄 오른다.

연분홍 치맛자락으로
단장한 철쭉꽃이
바래봉을 휘감아 오른다.
쉬엄쉬엄 오른다.

봄이 꽃신 신고 오른다.
해 오름이 쓰다듬어 주고
구름이 허리 굽히는 곳으로
쉬엄쉬엄 오른다.

소쩍새 ‘소쩍 소쩍’
한의 가락이 땅거미를 드리워도
철쭉꽃은 산허리를 휘감아
쉬엄쉬엄 오른다.

봄이 꽃신 신고 오른 자욱엔
철쭉꽃은 서리서리 피어나고
바래봉은 그렇게 그렇게
쉬엄쉬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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