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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할머니
조회수 | 185
작성일 | 05.01.29


문 쪽에서
탁발소리가 들린다.
깔끔한 옷차림의 할머니는
할머니만큼 지난 세월에
부대낀 숨결이 들린다.

아버지 태몽에도
나타났다는 암수산을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오르곤 하였다는데
오늘
암수산 그 스님이 오신 거다.
할머니의 아들이 오신 거다.

할머니는 새벽 미명에
홀로 일어나시어
정한수 한 그릇에 하늘을 담아
빌고 또 빌었는데,

지금 그 어린 손자가
할아버지의 나이만큼 되었고
할머니는 흑백사진 속에
들어와 계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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