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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우리 누나
조회수 | 197
작성일 | 05.01.29


창포잎이
탐스러워질 때면
누나는
맑은 냇물에
그 까만
머리를 감았다.

세월로 화장한
구릿빛 모습
연지 곤지 고왔던
쪽 진 머리
구비구비 세월의
솟구침을 보았다.

이런 저런 사연도
많았지만
그저 즐거운 양
사연 삼키며

누나는
세월을 흘려보냈고,

보릿대 아궁이
연신 눈물 훔치는
애환으로 범벅진
빨간 얼굴
할머니가
좋아하는 홍시가 되어
누나는
오늘도 연자방아처럼
세월을
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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