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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빨래터
조회수 | 159
작성일 | 05.01.29


오솔길
담쟁이에 맺힌
이슬은
어머니 소맷자락을
적시우고
굽이친 돌담엔
세월의 흔적도
배였으련만
흩어진 낙엽만이
바람에 뒹굴고
아픈 세월 두드리던
빨래터엔
어머니가 서린다.

어머니의
곱디고운 마음이
설움 되어 토해지면
찌든 때에 실어

흘려보내던
정든 빨래터.

어머니의
마음이 서린
빨래터는
침묵을 삼키고
쓸쓸히 먼지만
보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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