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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가을이 오면
조회수 | 342
작성일 | 05.01.29


창 너머로
마음을 주니
어머니 볼 같은
감들이  
붉어지는 소리가
들리네요.

어머니
창문을 닫을까요.

싸늘한 바람이
비집고 들어오면
목덜미를 끌어안고
다독거리시던
품속이
따스하게 그립습니다.

어머니가 그랬듯이
앞섶으로 닦아
따뜻하게
올려놓을까요.

어머니의
훈훈한 정이
오늘따라 가슴을 적시면서
무심한 세월은
잊고 살라 그러네요.

어머니,
감이 익어 갑니다.
그런데요,
홍시가 떨어지듯
불효자는
얼굴을 묻고
울고 있네요.

이강식 어머님의 하신 말씀 "무심한 세월은 잊고 살라" 정말 진한 진리의 말씀이네, 내가 지난 이야기 한마디를 남기고 싶어. 부안의 개암사를 오래전에 들렸네, 그곳 주지인듯 싶은 나이 자신 스님이 장작을 힘차게 패는 것을 보고 있다가 쉴참이 되어서 쉬고 있는데, 내가 물었지 "스님 올해 춘추가 어떻게 되십니까. 하니까 바로 대답이 왔어요, "저는 나이를 잊은제가 오래 되었는데 ' 나이 모릅니다'. 필요없는 나이 알아서 이로울께 하나도 없어요" - 진지한 모습으로 보아서 믿을 믿을 수가 있었다. 아주 귀중헌 진리의 말로 받아들였어요. 어머님의 말씀과 일치가 되어서 하는 말일세    | 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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