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사진문학방입니다.

> 문학방 > 묵암시집 > 첫번째


  로그인 
김준기
꿈을 따며
조회수 | 192
작성일 | 05.01.29


가슴이
세월만큼
부풀어 옵니다.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환희와 기쁨이
비집고 들어와도
채워지지 않는
시린 가슴으로
떨려옵니다.

새알만한 가슴이
뒹굴면 커지는
눈사람처럼
부풀어 오릅니다.

세월이 흘러도
분수分數가 넘치는

색깔도 변하지 않은
가슴이 있었습니다.

흘리는 땀은
진정
기름입니다.

하얀 붕대 밑에
흐르는 피는
민족의 얼입니다.

오천만 염원을
함성에 담아
천지를 붉게
물들였거늘,
동녘하늘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처럼
투사로 빛나고 있습니다.

무소유의 소유를
진정 소유라 다짐한
속물俗物로 가득 찬
나의 가슴이
부끄러워 떨고 있습니다.

부푼 가슴에
봄기운이 서립니다.

얼어붙은
천년의 때를 녹여 내는
훈풍이
비집고 들어오거늘
자꾸만
자꾸만
쓸어 올립니다.
침잠된 심해에서
쓸어 올립니다.

잃었던 꿈을.

 이전글 |   아침이슬 김준기 
 다음글 |   제3부 가을이 오면---------------------------------------------------------------- 김준기 
 목록보기
Copyright 1999-2023 Zeroboard / skin by MySSun.com

copyright(c)2000~2005김준기사진문학방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