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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아 내
조회수 | 202
작성일 | 10.09.26
    아 내

           묵암 김준기

푸성귀 손질하고 있는
아내 뒷모습이 고양이
등처럼 구부러져 상처에
소금 뿌린 듯 아프다

여고시절 살이 너무 쪄서
골목길만 다녔다던 아내
지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45kg도 못되는 몸매이지만
가시고기처럼 되어버린
아내의 모습이 내 탓만 같아
먼 서산만 바라 볼 뿐...

구진일 마다않고 하루 종일
엉덩이 붙일 시간도 없이
고단한 삶을 꾸려가던 아내
어쩌다 산책길 동행하면
자꾸자꾸 뒤 돌아 보게 하니
가던 길 멈추고 아내와 더불어
편안이 쉬어야 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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