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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새로 맞는 고향마을
조회수 | 241
작성일 | 08.01.07
새로 맞는 고향마을

          
흑 냄새, 풀 내음 그리워
논두렁에 흑 돋아
위아래 두 채 지어
딸과 함께 새 둥지를 틀었다

반겨주는 시골인심
골목마다 서리고
마주치는 사람마다 정이 넘친다

영롱한 아침 이슬 잡초에 맺히거든
그 속에 내 얼굴 담아 보며
너와 함께 놀거나

깜깜한 밤하늘 달빛도 빛나는데
별들은 나를 반기듯 손짓을 하고
간간히 들리는 개 짓는 소리 정겹다

아내의 성화에 텃밭도 만들고
금년 봄엔 고추랑 상추랑 열무랑
심어 볼거나

삼겹살 사들고 찾아오는 친구 있거든
정원 한쪽 가마솥 뚜껑에 올려놓고
우리 함께 정을 지지고 볶아 보자

잔디밭에 민들레 찾아 와 꽃피거든
새잎 뜯어 너와 나의 정 쌓아 먹으며
쌉쓰레한 미각에 전원의 맛은 짙어질 거다

정들면 고향이라 했던가
나누는 인심에 정은 묻어나고
쌓이는 정에 고향이 여기 있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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