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사진문학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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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기
홈페이지를 개축하면서···
조회수 | 8,195
작성일 | 05.01.29
<홈페이지를 개축하면서>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고희를 넘긴 나인데도 낙엽이 뒹구는 소리, 바람이 내 곁에 다가오는 소리, 어스름 저녁에, 기러기 나르는 소리, 먼 산 두견새 우는 소리, 별들이 속삭이는 소리,  이런 아름답고 쓸쓸한 소리에 가슴 설레어 때론 원고지와 씨름도 하고, 때론 나를 밖으로 내몰게 하는 그런 소년의 앳된 가슴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여행을 좋아하고, 가슴에 충만 되어 오는 느낌을 글이나 사진으로 표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여행 !!!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단풍이 물든 산책길을 따라 다정한 여인의 손을 잡고 아무 말 없이 걸어도, 마냥 행복하기만 한 그런 여행을 해 본 경험이 있는가? 옷깃에 스치는 나뭇잎들의 소리가 우리에게 무슨 말을 전하려고 하는지 생각해 본적이 있는가?

여행은 혼자서라도 좋다. 둘이면 얼마나 더 좋을까? 그것도 나를 이해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면, 아니 이해하지도 못하고 사랑하지도 않는 그런 사람이라도 좋다. 자연과 벗 삼으며, 동행하는 벗과 세상사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고 걷노라면, 풍진에 쌓여 더러워진 우리의 마음을 무더운 여름날 한 줄기 소낙비가 더위를 삼키듯 깨끗이 씻어 준다면, 그때서야 비로소 바람소리, 낙엽이 뒹구는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느낌을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소낙비가 오지 않아도 좋다. 우리 서로 한 참을 걷노라면 소낙비 같은 그런 시원한 느낌을 갖고 너와 내가 하나가 되어 자연의 교향곡을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우리 모두 그런 여행을 해 보았는가?

여행은 복잡하고 어지러운 세상의 굴레를 벗어나 일상을 탈출하다 보면 새로운 삶의 지혜를 깨우쳐 주기도 하고, 새로운 삶의 지평을 설정해 주기도 한다. 때론 벗과 더불어 삶의 여유 속에서 진정한 우정과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삶의 길잡이가 되어주기도 한다.

나는 그런 여행을 한없이 해보고 싶다.

그리하여 여행에서 얻어지는 아름다운 모든 것들을 무엇엔가 담아보고 싶다. 즐거웠던 추억들을 남기기도 하고, 가까운 벗들과 나눔의 정도 나누어 주고 싶다. 이러한 소박한 마음이 나로 하여금 카메라를 가슴에 품게 하고, 사진으로 다 하지 못한 내 심정들을 글로 표현하게 하여 주는지도 모른다.

내가 제일 사랑하는 아내나 나는 언젠가는 이 세상을 떠나겠지만 내가 아끼는 카메라와 내 마음을 토해 낸 내 시집, 그리고 학문적으로 남겨 놓은 내 글들, 그리고 이 홈페이지는 나의 소중한 유산으로 내 아이들에게 남겨져 아비의 채취를 맡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니 가슴이 벅차오른다. 더욱 가슴을 주체할 수 없는 것은 내가 촬영한 사진이나 내 시집을 지인(知人)이 갖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자연을 보고 느낀 나의 감정을 같이 공감하고 있다는 표현이기도 하여 내 작품들에 더욱 애착이 간다.

이러한 즐거운 감정을 느낄 때마다 나는 사진에 애착을 갖게 되고, 글 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지도 모른다. 많은 삶을 살아오면서 보지도 못하고, 느껴보지도 못한 자연 풍경들의 오묘하고도, 경외(敬畏)스러울 정도로 아름다운 생명체들을 접할 때마다, 넋을 잃고 무아지경에 빠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아름다운 선과 자연스럽게 대칭의 구도를 이루고 있는 자연은 그 자체가 "진, 선, 미"의 복합된 작품이고, 조화의 극치를 이루는 한 폭의 한국화다. 난 이제야 조물주가 창제하신 자연의 신비스런 비밀의 한 자락을 잡으려 한 발자국을 내딛고 있는 순간에 서있다. 설레는 이 순간에서 나는 항상 사진에 입문하게 하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한다.

서예가가 붓을 아끼고 사랑하듯, 나도 카메라를 사랑하고 아낀다. 내가 사진에 입문하지 않았다면 어찌 이 아름다운 자연을 아름답다 하고 감탄할 수 있었겠는가? 그리고 시를 쓰고 싶었던 잠재된 의식을 어찌 일깨워 줄 수 있었겠는가? 이런 연유에서 나는 오늘도 자연을 사랑하고, 먼 옛날의 추억을 사랑한다. 그리하여 아끼는 카메라를 메고, 나를 오라 손짓하는 그 곳으로 달려간다. 동행하는 벗이 없어도 좋다. 나를 반기는 자연이 있으니 나 혼자라도 좋다. 어차피 그곳이 영원히 내가 잠들 고향이니까. 나는 내 고향 자연을 한없이 사랑한다. 그 모습을 오늘도 내 가슴에 글로 사진으로 담으려한다. 그리고 내 마음의 암실에서 아름답고, 느낌이 있는 사진을 인화하여 벗들과 그 즐거움을 나누려한다. 어차피 인생은 길 떠난 나그네인 걸. 나그네의 여정에서 얻어지는 그 기쁨들을 나누어 갖고 싶다.

사진이 나에게 더 없는 기쁨을 선사한 것은 어릴 적, 꿈 많던 시절, 문학 소년의 꿈을  되 살려 주었다는 점이다. 삶의 무게에 허우적대며 살아온 내 삶의 여정을 뒤 돌아 볼 여유가 있어, 사진과 글로 추억을 더듬어 보며 삶의 여백을 아름다운 물감으로 채색하련다. 그렇게 그러가는 내 모습을 보며, 여유를 즐기는 재미도 솔솔 하다.

그간 이런 즐거움을 사진은 홈(www.photospace.pe.kr)에, 글은 카페(cafe.daum.net/kjki2000)에 각각 발표하고, 정을 나누어 오던 것이 어느 날 갑작이 두 개의 공간이 있음에 번거로움을 느끼고 이 두 개의 장을 하나로 통합하는 홈(www.photopoem.pe.kr)을 개축하고자 마음을 굳히게 되었다. 홈페이지를 개축하게 된 연유가 이런 두 개의 나눔의 정을 하나의 공존의 장으로 만들어 편리함을 추구하고자 함에 있음이니 네티즌 여러분들의 많은 이해 있기를 바란다.

사진을 사랑하는 벗들이여 ! 문학을 사랑하는 벗들이여 !
즐거움을 같이 나누며,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가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좋은 사진이나 글로 기쁨을 선사할 수 있는 공간으로 가꾸어 가는데 도움을 주시기 바라며, 네티즌 여러분들의 격려와 조언 부탁드린다.

끝으로 이 홈페이지를 제작하느라 수고해 주신 SLR클럽 전주회원인 김미숙 선생께 감사의 정을 듬뿍 전한다.

                          2005년  1월  29일

                                                        묵암    김준기   합장
권의장 늦은 방문에 죄송합니다. 선배님! 건강하시죠
제게도 여행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 때 익산에서 개인택시업 시절엔 가족과 함께
옛,추억의 현역 공군시절 파견생활했던 강원도에 마음을 두고
해마다 줄곧 향했던 그땔 떠올려봅니다.
후배 양성에 힘쓰시는 선배님! 존경합니다.
   |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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